배우 심혜진이 ‘흥행 보증 수표’로 급부상하고 있다. SBS TV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심혜진이 최근 출연하는 드라마 마다 시청률 대박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심혜진의 최근 기록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4연타석 홈런이다. 2005년 1월 MBC TV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기점으로 ‘흥행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심혜진은 2005년 12월 SBS TV 금요드라마 ‘그 여자’, 2006년 1월 MBC TV 수목드라마 ‘궁’에 이어 이번 ‘돌아와요 순애씨’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이한 것은 매 작품마다 완전히 색다른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다는 점이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는 루마니아 흡혈귀 ‘프란체스카’ 역을 맡아 ‘프란체 폐인’을 양산할 정도로 깜짝 놀랄 이미지를 선보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 없는 무표정함 속에 예측을 불허하며 내뱉는 기막힌 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 여자’에서는 연적 오윤아로부터 가정을 지키려는 안타까운 여인을 연기했다. 세상 모르던 현모양처에서 당당한 이혼녀로 변해가는 심혜진의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그 여자’의 마지막 방송 시청률 23.7%는 SBS 금요드라마 사상 최고치였다. 심혜진은 ‘궁’에서는 궁궐의 평화로움을 깨고 황위 쟁탈전의 암투를 벌이게 만든 혜정궁 화영 역을 맡아 또 변신을 했다. 심혜진은 이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면서도 이성적 사고와 감성적 성품을 지닌 이중적 모습을 잘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랬던 심혜진이 7월 5일 첫 방송된 ‘돌아와요 순애씨’에서는 언제 그랬냐 싶게 극성스러운 아줌마로 돌아와 있었다. 사고로 20대 여성과 영혼이 바뀌어 버리는 40대 아줌마 역을 능청스럽게 잘 해내고 있다. 심혜진은 “다양한 드라마에서 극에 맞는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노력했던 게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100c@osen.co.kr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전생 신을 찍고 있는 심혜진.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