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이다. 30대 선수들은 이들보다 낫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지난 달 29일 휴가차 네덜란드로 출국했다가 한 달 여만에 귀국한 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51) 신임 감독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중용해 세대 교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장마로 수재를 당한 분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대표팀과 훈련을 치르게 된다는 게 기대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가능한 한 많은 21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며 이들 중 가능성과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은 A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시안컵 예선 통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30대 선수도 쓸 수 있지만 이들은 앞으로 어린 선수들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은 새 얼굴을 몇 명이나 발탁할 것인지에 대해선 "숫자에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다. 대만에 데려갈 선수들 보다는 많은 선수들을 소집할 것이다. 가능성있는 선수들은 지켜볼 것"이라고 했으며 대만전(8월 16일)에 앞서 대표팀 소집과 관련해서는 "선수 소집에 대한 윤곽은 잡았지만 유럽파가 합류할지 K리그와 J리그 선수만을 선발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베어벡 감독은 다음 달 6일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다음은 베어벡 감독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장마로 수재를 당한 분들에게는 유감의 뜻을 전한다. 앞으로 대표팀과 훈련을 하게 되는데 기대된다. -대표팀 구상은.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독일 월드컵과 이전 9개월 동안 평가전을 치렀던 한국 경기를 다시 봤고 이에 대해 지인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추후 코칭스태프들과 논의를 거친 뒤 대표팀의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 알려주겠다. -전날 홍명보 코치가 세대교체 얘기를 꺼냈는데. ▲대표팀은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때는 85년생 이후 출생 선수들이 뛰게 되기 때문에 이들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선수들을 볼 것이다. 이 선수들 중 가능성과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은 A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다. -오늘 FC 서울-수원 삼성 간의 빅게임 대신 성남 일화 경기를 관전하러 가는데. ▲수원 경기를 보러갈 수도 있지만 성남 경기를 택했다. 성남은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봐 온 팀이다. 고트비 코치를 믿고 있기 때문에 그를 수원으로 보내게 됐다. -홍 코치와 전화로 새로운 선수 5~6명에 대해 논의했다는데. ▲홍 코치와 고트비 코치에게 추천해 달라고 했고 명단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특정한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K리그를 지켜보면서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찾았고 그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21살이든 25살이든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고려하고 있다. -후임 코치진은. ▲협회에서 코칭 스태프와 회의를 할 것인데 후임 코치진에 대해선 추후 협회에서 발표할 것이다. -기술위원회가 기술축구에 대해 언급했다. 어떻게 개선시켜 나갈 것인가. ▲기술위원회로부터 보고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 하지만 기술위원회와 함께 지난 9개월 동안 함께 겪어왔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들을 의향은 있다. -대만전(8월 16일)에 앞서 열흘이나 일찍 대표팀을 소집하는 이유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이 소집 기간 중 FA컵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코 앞두고 준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 기간 중 K리그 경기가 없다는 점도 일정을 당긴 이유가 됐다. 앞으로 선수들을 소집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대만전에는 K리그와 J리그 선수들만 소집할 것인가. ▲유럽파는 다음 달 18일에 시즌이 시작하고 J리그는 8월 12일에도 경기가 있다. 그래서 이들을 부르기에는 애로점이 많다. 소집 첫 날부터 이들을 보기란 힘들 것이다. 대신 그 시간에 한국 선수들을 더 잘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외파가 도움이 된다면 부르겠지만 설기현이나 차두리는 팀을 옮긴 지 얼마되지 않아 배려를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선수 소집에 대한 윤곽은 잡았지만 유럽파가 합류할 지 K리그와 J리그 선수만을 선발할 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몇 명의 새 얼굴을 발탁할 생각인가. ▲특정 숫자에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다. 대만에 데려갈 선수들 보다는 많은 선수들을 소집할 것이다. 가능성있는 선수들은 지켜볼 것이다. -어떤 축구를 할 것인가. ▲네덜란드 출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네덜란드 축구와 비슷하게 하지 않겠나. 네덜란드 축구는 전방위적 압박을 통해 상대 공을 빼앗아 경기를 운영한다. 그런 스타일의 축구를 할 것이다. -30대 노장 선수들은 전력에서 배제할 것인가. ▲아니다. 일단 아시안컵 예선 통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30살을 먹은 선수라도 쓸 수 있다. 다만 30대 선수들은 자신이 어린 선수들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해보여야 할 것이다. 잠재력과 배짱, 가능성을 가진 어린 선수에게는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