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은 두 노장 선수(박정은 이종애)가 망쳤다". 1, 2차전 2연승으로 쉽게 챔피언에 등극할 것으로 보였다가 3, 4차전을 잇따라 내준 용인 삼성생명의 정덕화 감독이 강한 어조로 이종애와 박정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중요한 시리즈에서 마지막 중요한 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한 불만을 털어놓음과 동시에 남자보다 예민한 여자 선수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는 '망쳤다'는 말이 정 감독의 입에서 나온 것은 다소 의외. 하지만 정 감독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3점차로 아쉽게 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정은과 이종애가 초반에 공수 조화가 무너지는 바람에 졌다"며 "두 노장 선수가 망친 경기"라는 말을 서슴없이 꺼내놓았다. 또 정선민의 슛 실패로 10여 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박정은의 턴오버에 이은 마리아 스테파노바의 쐐기 2점슛으로 경기를 진 것에 대해 정 감독은 "박정은에게 작전 타임을 요청하라고 지시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박)정은이에게 물어보라"며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정 감독은 박정은에게 심판에게 작전 타임을 요구하라는 사인을 수 차례 냈지만 박정은은 그대로 공격을 진행시켰고 결국 안 바우터스에게 패스를 하다가 스테파노바에게 스틸을 당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정 감독은 "(박)정은이의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것 같다. 슛을 쏘는데 림을 아예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면서도 "내가 봤을 땐 (정)선민이의 배터리도 완전히 소진된 것 같다. 5차전은 그야말로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정 감독은 "20점차까지 뒤지다가 동점을 만든 것 역시 후반에 물고 늘어진 우리의 정신력이 돋보였던 것"이라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모두 고갈됐으므로 5차전은 양팀 모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ankpark@osen.co.kr 천안=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