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라이벌 수원 삼성과 만나 종료 5분전에 터진 천제훈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해 적지에서 6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6 12차전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 우루과이 출신의 올리베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9분 천제훈이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이로써 선두 서울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날 경남 FC에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차가 6이 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컵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0년 안양 LG 시절 정규리그 우승을 끝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수원은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전기리그에서 4위에 올랐던 서울은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후기리그 우승도 노려볼 만하게 됐다. K리그 최대의 라이벌전답게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 서울은 전반 초반 정조국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를 퍼부었지만 '테크니션' 이관우가 가세한 수원에 전반 20분을 기점으로 밀렸다. 수원의 김대의와 이관우는 좌우 윙포워드로 서울의 좌우 측면을 집요하게 흔들었다.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옆그물을 때린 김대의는 3분 뒤에는 골키퍼와 맞닥뜨리는 등 시종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에 서울은 이민성을 중심으로 김한윤과 곽태휘 스리백이 천제훈 한태유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촘촘하게 그물망 수비를 짜 위기를 모면했다. 수원이 먼저 웃었다. 후반 1분 원톱 서동현이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맞춘 수원은 최근 영입한 올리베라가 투입된 지 7분 만에 한 번의 슈팅이 골문을 가랐다. 올리베라는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서울 수비수 김한윤의 볼을 빼앗아 이민성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승을 목전에 둔 서울은 라이벌에 패배를 허용할 수 없다는 듯 공세를 퍼부었다. 박주영과 김승용이 후반에 나선 서울은 이들의 빠른 발로 좌우를 헤집었고 후반 39분 아크에서 찬스가 나자 천제훈이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잔여 시간에도 수원과 한치도 양보없는 공방전을 벌였고 결국 무승부로 적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수원은 최근 수원과 5번 만나 2승3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iam905@osen.co.kr 수원=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