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톱타자 정근우의 뛰어난 선구안과 빠른 발로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SK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투수 최다 출장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는 조웅천은 6회부터 구원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SK 톱타자 정근우로 시작해서 정근우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근우는 0-1로 뒤진 3회말 1사후 현대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어 다음타자 김강민의 내야 땅볼로 3루에 안착한 뒤 박재홍의 적시 좌중간 2루타로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후속타 불발로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영의 행진을 계속했다. 결국 승부는 정근우의 선구안과 빠른 발로 갈라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정근우는 선두타자로 나서 현대 구원투수 이보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가뿐하게 2루 도루를 성공시킨 정근우는 도루 저지를 위해 서두른 현대 포수 김동수가 공을 뒤로 빠트리는 패스트볼을 범해 3루까지 밟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재상의 적시타로 가볍게 홈인,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2사 2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달아났다. 1회 1사후 연속 볼넷과 서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번번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현대로선 2점차는 따라가기 힘든 점수였다. 현대는 6회 선두타자 정성훈이 우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치고 3루까지 뛰었으나 서서 들어가다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슬라이딩을 했으면 충분히 살아 도망갈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승기를 잡은 SK는 8회 정대현에 이어 마무리 투수 카브레라를 투입, 쐐기를 박았다. 카브레라는 최고구속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자범퇴로 간단히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정근우는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팀승리에 기여하면서 도루 2개를 추가해 총 19개로 이 부문 단독 2위에 나섰다. ■게임노트 ◆...SK 조범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기들어 투수들이 안정감이 생겼다. 타자들도 경기 상황에 따라서 대처를 잘하고 있다. 오늘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현대 김재박 감독은 "본헤드 플레이로 게임을 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