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6.07.27 08: 51

“승짱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한일통산 400홈런에 두 개를 남겨놓고 50홈런을 향해 행진 중인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정작 무욕의 타법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6일 히로시마전에서 4타석에 등장해 볼넷을 하나 골랐고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트렸다. 는 이날 이승엽을 활약을 ‘찬스연출가’로 지칭하고 '400홈런에 두 개가 남아있음에도 전혀 무리하지 않는 타격을 펼치는 등 For the team(팀을 위한)의 자세가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매겼다. 실제로 이승엽은 모든 타석에서 크게 욕심 부리지 않는 스윙을 선보였다. 첫 타석부터 4번째 타석까지 모두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초반부터 볼카운트가 몰렸지만 이후에는 차분히 볼을 골라내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세 번째 타석에서 3구째 134km짜리 상당히 높은 직구를 파울로 쳐낸 것은 볼카운트가 2-0에 몰렸기 때문이다. 덕택에 히로시마 선발투수 사사오카는 힘에 부친 듯 마지막 볼을 직구로 뿌렸고 이승엽은 기다렸다는 듯 컴팩트 스윙으로 우익선상 2루타-좌익선상 2루타-중전안타를 줄줄이 생산했다. 물론 2~3구까지는 한 방을 노렸겠지만 볼카운트가 몰리자 팀 상황을 고려해 안타쪽으로 전환했을 것이다. 무작정 홈런을 노렸다면 아마 삼진이나 뜬공으로 물러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은 지난 25일 히로시마전에서 시즌 30홈런을 터뜨린 뒤에도 "400홈런이나 30홈런이라는 숫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져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며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말을 했다. 이승엽은 시즌 내내 이런 식의 어법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홈런킹의 속마음이 어떨지는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타격을 보면 홈런보다는 ‘팀을 위한’ 타격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For the team’, ‘무욕의 타법’이라고 일본 언론에서 칭찬을 하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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