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랜디 존슨과 '벼랑 끝'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6.07.27 09: 38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이런 경우를 두고 '사면초가'라는 말을 붙여야 되나. 탬파베이 서재응(29)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가장 힘겨운 장소에서 가장 버거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탬파베이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배포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서재응이 오는 3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 좌완 랜디 존슨과 선발 대결을 벌인다'라고 예고했다. '빅유닛' 랜디 존슨은 통산 탈삼진 4493개를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좌완 '닥터 K'다. 빅리그 전체 역사를 통틀어도 놀란 라이언(5714탈삼진)과 로저 클레멘스(4533탈삼진)만이 그보다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올 시즌 들어 '쇠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미국 언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11승(8패)을 해냈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4.80이다. 여기다 양키스는 26일까지 58승 40패로 보스턴,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다툼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와는 와일드 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다 양키스는 가장 극성스런 홈 팬들이 몰려있다는 양키스타디움에서 31승 18패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서재응은 탬파베이로 이적한 후 선발 5전 전패다. 여기다 최근 미네소타-LA 에인절스전에서 거듭 대량실점, 평균자책점은 5.58이다. 또 서재응 등판 때 탬파베이의 득점 지원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 탓에 서재응은 7연패로 2승 9패, 시즌 10패 일보 직전이다. 7연패는 서재응의 개인 최다연패다. 아울러 통산 0승 11패의 7월 징크스도 아직 살아있다. 그러나 서재응은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7월 8일 양키스전(트로피카나 필드 홈 등판)에서 올 시즌 최고피칭(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보여줬다. 최악의 환경에서 최강 양키스의 랜디 존슨과 충돌하게 된 서재응에게 그 때의 '벼랑끝 투혼'이 간절한 시점이다. sgoi@osen.co.kr 랜디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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