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파워피처서 땅볼투수로 '연착륙' 성공
OSEN 기자
발행 2006.07.27 13: 34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땅볼 아웃이 12개나 나왔는데요?". "낮게 던져서 그래요". 지난 26일(한국시간)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7승을 따낸 직후 다저스타디움 내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에서 박찬호(33)와 나눈 문답 중 하나다. 박찬호는 이날 6이닝을 투구했는데 18아웃 중 12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이는 올 시즌 박찬호의 단일 경기 최다 땅볼아웃 유도였다. 그 비결이 궁금해 물었더니 박찬호는 "낮게 던져서 그렇다"는 한마디만을 남겼다. 이어 박찬호는 후반기 첫 승 이유로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많이 던졌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만난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박찬호의 컨트롤이 좋았다. 낮게 던지려 집중했다"고 평했다. 결국 박찬호나 보치 감독이나 이구동성으로 낮게 유지한 컨트롤을 승인으로 꼽은 셈이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전형적 파워피처로 평가받았다. 또 대표적 플라이볼 피처로 언급됐다. 그러나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올 시즌 땅볼 대 플라이 아웃 비율은 32대35(4월) 39대41(5월) 42대44(6월)로 거의 1대1에 가까웠다. 특히 7월은 27일까지 37대19로 땅볼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결국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로 장착됐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성공했다 볼 수 있다. 그리고 낮은 컨트롤과 자신감이 선순환을 일으키면서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지난 2001년 이래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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