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V' 서울, 후기리그서도 강세?
OSEN 기자
발행 2006.07.27 14: 05

"K리그 14개팀 모두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겠지만 우리는 일단 부진했던 득점력이 살아났고 새로운 자원들도 많이 나타나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 플레이오프에 진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삼성 하우젠컵 2006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회 초반 5연승 등 파죽지세를 달렸고 13경기에서 8승(3무)을 따내는 동안 패수는 '1'에 불과했다. 무적에 가까웠다. 전기리그에서 독주로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 일화도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과 승점차를 6으로 밖에 줄이지 못할 정도로 컵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서울이었다. 지휘봉을 잡은 지 2년만에 감을 잡은 이장수 감독은 조심스럽게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리라 본다"며 후기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여세를 몰아 6년만에 정규리그 우승도 거머쥐겠다는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그렇다면 가능할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서울의 강세는 지속될 여지가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무엇보다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인다. 전기리그 때만 하더라도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은 채 전방으로 한 번에 이어주는 소모성 플레이가 많았지만 이 부분이 확실히 개선됐다. 선수 개인별로 볼 소유시간을 줄이면서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가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컵대회 들어서면서 2군에서 올라온 영리한 '젊은 피'들이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라고 마음먹었는지 서울의 허리 진용을 두텁게 했고 컵대회 12경기 만에 19골이 터져나오게 했다. 서울이 전기리그 13경기에서 얻어낸 득점은 경기당 한 골인 13골에 불과한 바 있다. 반면 전기리그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섰던 성남은 당시 13경기 21골로 2위와 승점 10 차이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허리가 강해지자 막혔던 공격도 시원하게 풀렸고 자연스럽게 김은중과 정조국 등 공격진들의 파괴력이 살아났다. 이 감독이 칭찬했다시피 한동원, 고명진, 최재수 등 신예들의 역할도 컸다. 천제훈, 안태은, 심우연 등 20대 초반 선수들도 '나 여기 있소'라고 뚜렷이 이름을 알릴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도 서울로선 반갑다. 노장들의 깊이도 무시할 수 없다. 월드컵 대표팀 출신의 베테랑 이민성과 김한윤은 젊은 김치곤을 이끌고 전기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최소 실점(19점)으로 만들고 있다. K리그 무실점 기록 보유자인 김병지의 선방 행진을 말할 것도 없고 유럽 무대를 두루 경험한 이을용의 가세는 서울의 전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신구 조화가 이상적으로 맞아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후기리그에서는 우승과 함께 통합 순위 4위 이내에 들기 위한 일대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성남은 내친김에 후기리그까지 거머쥐어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고 전기리그에서 2,3위에 올랐던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8,9위로 처졌던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도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서울이 이들과 전쟁을 통해 후기리그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을 지 궁금하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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