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용인 삼성생명의 5년 5개월만의 정상 탈환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누구보다도 이번 우승에 감격하고 있는 선수는 '명품' 박정은(29)이다. 박정은은 27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KB국민은행과의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16득점과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60-52 승리를 이끌어 삼성생명의 통산 5번째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박정은은 이미선의 부상으로 빠진 포인트 가드 역할과 포워드를 도맡아 하면서 사실상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박정은은 26일 4차전에서 졸지에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 쓰고 말았다. 1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정선민의 슛 실패로 마무리 역전을 시킬 수 있던 상황에서 정덕화 감독의 작전 타임 요구 사인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키다가 마리아 스테파노바에게 스틸을 당하며 3점파 패배를 당했기 때문. 4차전이 끝난 뒤 정덕화 감독도 "4차전은 두 노장선수인 박정은과 이종애가 망쳤다"며 "정은이가 왜 작전타임을 요구하지 않았는지는 당사자에게 물어보라"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5차전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박정은은 "4차전이 끝나고 난 뒤처럼 울었던 것은 처음"이라며 "아마 1년동안 받을 문자 메시지를 하루동안에 다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감독님을 포함해 동료, 선후배들이 많은 격려를 해줬다"고 말한 박정은은 "특히 '나에게 있어선 너가 언제나 최고'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준 남편(탤런트 한상진)의 문구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또 박정은은 "아마 5차전에서도 졌으면 아마 선수생활을 은퇴를 선언하려고 했다"며 "선수생활을 계속하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우승의 감격을 곁에서 지켜본 남편 한상진은 "2004년 5월에 결혼한 후 처음으로 우승해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내게 있어서 아내는 언제나 최고인 사람"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드라마 '카이스트'와 '화려한 시절' 등에 출연하기도 했던 한상진은 가수 현미의 조카이기도 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