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숨돌리는 것일까. 후반기들어 숨가쁘게 돌아갔던 이승엽(30.요미우리)의 방망이가 멈췄다. 히로시마의 왼손투수들에게 눌려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엽은 27일 히로시마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모두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볼넷 1개을 얻고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2푼9리로 떨어졌다. 홈런(30개) 타점(65점) 득점(72점) 안타(114안타) 모두 제자리 걸음을 했다. 볼넷과 삼진이 각각 32개와 81개로 불어났다.
이승엽은 히로시마 선발 베일을 비롯해 사타케 겐타, 다카하시 겐 등 3명의 왼손투수를 상대하느라 애를 먹었다. 특히 두 번의 득점찬스에서 침묵을 지킨게 아쉬웠다. 1회말 2사2루에서 베일의 몸쪽직구(137km)를 끌어당겼으나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4회말 무사 2루에서는 두 번이나 헛스윙한 끝에 바깥쪽 직구에 선채로 삼진을 먹었다.
6회말 1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히로시마의 바뀐투수 사타케의 4구를 힘껏 쳤으나 중견수 글러브에 떨어지는 뜬공이 됐다. 8회말 3-4로 추격한 뒤 타격에 나섰지만 2루수 플라이에 그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4로 팽팽한 연장 10회말 1사후 마지막 타석은 끝내기 홈런을 의식한 상대투수 요코야마가 승부를 피하는 바람에 볼넷을 얻었다.
요미우리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또 한번 속앓이했다. 1회말 톱타자 니오카가 오른쪽 펜스 상단을 맞힌 큰 타구를 날려 2루를 밟았다. 그런데 TV 화면으로는 타구가 관중석쪽으로 살짝 넘어간 뒤 튕겨나온 것으로 보였다. 하라 감독이 어필했으나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아 선제점을 날리고 말았다.
요미우리는 1-4로 뒤진 8회공격에서 다카하시의 투런홈런과 아리아스, 아베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1회말 2사2루에서 니오카의 끝내기안타로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모처럼 2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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