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용병들, 후반기 판도 변수될까?
OSEN 기자
발행 2006.07.28 09: 33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하위권 4개 팀(KIA SK 롯데 LG)이 '교체 용병'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서 8개 구단 총 16명의 용병 중 6명이 최근 새로 한국무대를 밟았다.
6명 중 SK 마무리 투수인 카브레라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뛰었던 선수로 뒤늦게 다시 들어온 것이고 나머지 5명은 새 얼굴들이다. 시즌 시작할 때 있던 용병 2명을 모두 투수로 교체한 팀은 SK와 LG다. SK는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을 펼쳤던 ‘일본 용병’ 시오타니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선발 투수 세라노로 채운 데 이어 공격력이 수준급이었던 피커링을 내보내고 카브레라로 투수력을 보강했다.
LG는 시즌 시작할 때부터 부상을 핑계로 거의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아이바와 텔레마코를 모두 내보내고 미국 출신의 백인 용병 투수들인 카라이어와 베로커로 교체, 탈꼴찌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4강 진출에 희망을 걸고 있는 KIA와 롯데가 타자 용병을 수입했다.
과연 이들 교체 용병들은 팀의 기대대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인가. 카브레라는 이미 최고구속 155km의 광속구를 앞세워 3세이브를 올리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미 한국 무대를 경험했던 용병다운 관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 나머지 5명은 과연 어떤 실력을 보여줄까. 대부분 한국 무대를 밟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공 여부를 점치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체 용병으로 들어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거의 없어 이들의 성공보다는 실패 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특히 교체 용병 중 타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전문가들은 “타자들은 적응하는 데 투수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금까지 타자 교체 용병 중 쓸 만했던 경우는 2002년 현대의 프랭클린 정도밖에 없다”며 투수보다는 타자쪽이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교체 용병들의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것은 겨울 전지훈련 때부터 한국야구를 체험했던 기존 용병들보다 실력과 몸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5월이나 6월에 교체한 용병들은 그나마 실력을 갖추고 있고 몸값도 높지만 전반기 막판에 수혈된 선수들은 몸값이 6만 달러 안팎으로 메이저리그 도약을 포기한 선수들이다. 늦게 합류하면 할수록 몸값은 싸지지만 실력은 보장하기 힘든 것이다.
물론 용병 농사란 것이 한국 무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 몸값이 저렴한 선수나 미국 무대 성적이 보잘 것 없는 선수 중에서도 한국야구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근년처럼 각 구단이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중남미 등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로또 용병’이 나올 확률은 적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새로운 대체 용병들이 한국야구에 본격적으로 뛰기도 전에 그들의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쉽지 않지만 후반기 프로야구서 새로운 관심사임에는 틀림없다. KIA의 새 용병타자인 스캇은 지난 27일 삼성전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한국무대 홈런 신고식을 가졌고 롯데의 새 용병 타자인 존 갈과 LG의 투수 베로커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뒤늦게 한국무대를 밟은 이들 교체 용병들이 주위의 부정적인 평들을 씻어내며 팀의 활력소로 작용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용병을 교체한 팀들은 현재 중하위권 4개 팀들로 후반기 대반격으로 목표인 상위권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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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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