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의 수준이 낮긴 하지만 향상시킬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교민 신문 인터넷판(www.dabai.com)은 지역신문 의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자를 인용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K리그 수준이 낮아 훌륭한 선수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축구를 한다"며 "한국축구는 긴급히 뭔가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에는 수준높고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고 돈과 대한축구협회의 영향력이 있다"며 "K리그 수준이 낮긴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K리그를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단지 어떻게 이것을 향상시킬 것인지를 깨닫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의 독일 월드컵은 성공에 가까웠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다소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성공에 아주 가까웠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운이 없었다"며 "토고전 승리와 프랑스전 무승부 등 첫 두 경기는 아주 잘 치뤘고 호주와 멕시코는 우리와 같은 승점 4로도 16강에 진출했다. 원정 월드컵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에 남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편한 생활을 하지 못해 한국을 떠났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남을 가능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물론 가능했지만 네덜란드에서 한국까지 11시간을 날아가야 한다. 아내가 계속 일하려면 네덜란드에서 좀 더 가까운 곳을 찾으라고 했다"며 "제니트 구단은 러시아 강팀이 될 야심이 있고 선수들과 경기장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 일하면서 편안히 거리를 산책하거나 호텔 로비에 앉아있지 못했고 보디가드를 고용해야 했다"며 "이런 점이 한국을 떠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