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이 대만전(8월 16일)에 앞서 36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28일 베어벡 감독이 직접 호명한 36명 명단에 따르면 25명은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고 15명은 베어벡 감독과 처음으로 함께 하는 선수들이다. 30대 초반의 이을용(서울)과 안정환(뒤스부르크) 김상식 김영철(이상 성남)을 제외하면 대표팀의 ⅔ 가량이 20대 중반 이하의 선수들로 꾸려졌다. 9명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표팀이 확 젊어진 것이다. 이들은 다음 달 6일 낮 12시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4일 후 대만으로 갈 최종 20명으로 추려진다. 그렇다면 '젊은 피'를 대거 대표팀에 합류시킨 베어벡 감독은 36명 과연 몇 명을 대만으로 데려갈 것인가. 베어벡 감독은 "최고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가진 선수가 그 대상"이라고 원론적인 설명을 했다. 사실상 젊은 선수들을 실전까지 데려가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중용한 것은 이들을 기량을 눈 앞에서 보면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겠다는 것으로 테스트 성격이 짙다. 대만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9위의 약체지만 과거 '오만 쇼크', '몰디브 쇼크' 등 '악몽'을 경험했던 대표팀으로선 독일 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존 카드들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예비명단 오른 36명 중 독일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17명이나 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기존 태극전사들 대부분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들과 공존할 최소 3명은 누구일까. 수비에는 김영철과 김상식(이상 성남), 김진규(이와타) 외에 한 명의 중앙 수비수를 승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한 최진철(전북)의 공백을 메울 선수 수급이 필요한 부분이다. 조용형(제주)과 조병국(성남) 조성환(전남) 등이 후보다. 미드필드진에는 유럽파들을 불러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박지성(맨유)이 빠진 공격형 미드필더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남일(수원)과 이호(제니트) 이을용(서울) 등 자원이 넘쳐난다. 김두현(성남)이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관우(수원)도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포메이션에 관계없이 3명이 나서는 스리톱에는 안정환과 조재진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안정환이 유럽 무대에 잔류할 경우 소집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정조국(서울)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윙포워드로는 이천수(울산)와 박주영(서울)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최성국(울산)이 유력한 승선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베어벡 감독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젊은 피'들에 기회는 더욱 많이 돌아갈 전망이다. iam905@osen.co.kr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