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의 귀는 소머즈 귀(?). 소머즈는 원더우먼에 버금가는 초능력을 지닌, 1970년대 인기 외화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소머즈는 귀에 초능력 장치가 되어 있어 벽 너머의 작은 이야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 걸고 있는 전화 수화기의 목소리도 알아 들을 수 있다. 가수 백지영의 귀가 이런 소머즈 만큼의 청력은 못되더라도 ‘소머즈 같은’ 절대 음감을 지니고 있다고 판명이 돼 화제다. 오는 8월 1일 방송되는 SBS TV ‘김용만의 TV 종합병원’에서 진행자인 김용만이 백지영의 음감을 테스트 했는데 그 정확도가 놀라웠다. 백지영의 절대 음감을 확인한 방법은 휴대전화의 버튼 소리 구분하기. 휴대전화는 번호 별로 독특한 음을 갖고 있는데 백지영의 귀는 그 음의 차이를 척척 구별해 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김용만이 4개의 휴대전화 버튼을 연달아 눌렀고 백지영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번호를 맞혀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절대 음감’과 관련해 백지영이 들려 주는 에피소드 하나.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친구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 전화번호가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했다. 백지영은 “지금 XX에게 전화 거는 거냐”고 했다가 친구를 기절초풍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보통 휴대전화기에 설정하는 네 자릿수의 비밀번호, 그 번호가 백지영에게는 전혀 비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번은 예전 남자친구 휴대전화기의 비밀번호도 알아낸 적이 있다고 백지영은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종합 검진’을 통해 백지영 목소리의 비밀도 밝혀졌다. 트레이드마크인 백지영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가 사실은 성대에 생긴 작은 물집, 즉 폴립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간단한 수술을 통해 제거가 가능하지만 제거 후에는 목소리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슈퍼닥터군단’은 진단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