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아니다. 요미우리 이승엽(30)에게 새로운 호적수가 등장했다. 주니치의 괴물투수 사토 미쓰루(28). 두 번째 대결에서 완패한 이승엽은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설욕을 기약했다. 이승엽은 28일 주니치(나고야돔)전에서 상대 선발투수로 나온 사토 미쓰루에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현재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승엽이 현재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수모를 당한 것이다. 사토는 이날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따내고 89년 이후 17년만에 주니치의 요미우리전 7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승엽은 “볼카운트가 몰려 제대로 스윙이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직구의 볼끝이 좋았고 컨트롤도 뛰어났다. 머리가 좋은 투수인 것 같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사토는 지난 5월 초 팀에 합류해 8연승을 거두고 있는 주니치의 차세대 에이스. 이 가운데 완투승이 6차례에 이를 정도다.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연골제거 수술을 받은 후 환골탈태했다. 컨트롤이 좋고 볼끝의 무브먼트, 주무기인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이상적으로 던지고 있다. 팀 선두 질주의 일등공신이다. 이날 호투로 팀 선배 가와카미 겐신(11승2패, 1.80)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1.33)에 올라섰다. 그렇지만 이승엽은 사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초 2사만루에서 완벽하게 떨어지던 슬라이더를 기가 막히게 걷어내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주니치의 우익수 후쿠토메의 호수비에 걸려 분루를 삼켰다. 타구가 약간만 오른쪽으로 휘었다면 싹쓸이 2루타가 됐을 뻔했다. 이 장면이 얼마나 아쉬웠던지 는 이렇게 썼다. ‘경쾌한 타격음 이후에 나온 것은 상대 관중의 환호성이었다. 이승엽은 1루 베이스 근처에서 분함을 참지 못하고 헬멧을 벗어 던졌다. 2점 뒤진 가운데 맞이한 3회 2사만루에서 최고의 타자 이승엽의 방망이를 기대했지만 라이너성 타구는 우익수 후쿠토메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이승엽은 지난 7월 5일 사토와 한 차례 대결을 벌여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2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우전안타를 터트렸고 득점까지 했다. 이날 이승엽의 득점이 유일했고 결국 1-2로 패했다. 이번까지 더하면 7타수 1안타. 분명 이승엽이 열세다. 그러나 앞으로 주니치와의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