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90km’에 충격받은 안재욱, 실전에선 펄펄
OSEN 기자
발행 2006.07.29 09: 17

도쿄돔에서의 맥 빠진(?) 시구가 자극이 되어서일까. 일본에서 연예인 친선 야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안재욱이 실전에서는 프로 뺨치는 실력으로 펄펄 날았다. 안재욱은 지난 7월 26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특별 시구 이벤트를 열었다. 안재욱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받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안재욱이 던진 공은 겨우 시속 90km에 머물러 ‘평소 야구로 다져진 안재욱 맞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였다. 안재욱이 주장이 되어 이끌고 있는 ‘재미삼아’ 팀은 이후 벌어진 실전에서는 안재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 팀 상대 무패 행진을 펼쳤다. 재미삼아는 27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 연예인 야구팀 ‘마네모네 베이스볼 클럽’과 격돌해 6-5로 이겼다. 안재욱은 이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어 열린 대만 팀 ‘J-star’에는 6-12로 패했다. 그러나 28일 도쿄돔으로 무대를 옮긴 경기에서 안재욱은 또다시 힘을 냈다. 유격수로 출전해 물샐 틈 없는 내야 수비를 뽐냈는가 하면 투수로 등판해 상대 타선을 꽁꽁 묶는 활약을 펼쳤다. 재미삼아는 일본 팀과는 4-4 동점을 이뤘고 대만전에서는 13-7로 크게 이겨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2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재미삼아 팀은 2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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