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보고 포탄이 난무할지도 모르는 이스라엘로 가라고?". 잉글랜드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측에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원정경기를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갖자고 주장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liverpoolfc.tv)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 이스라엘에서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를 치르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29일(이하 한국시간) 불만을 터뜨렸다. 베니테스 감독이 이처럼 발끈하는 이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의 상대가 바로 이스라엘의 마카비 하이파로 지난 28일 결정됐기 때문. 현재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고 있어 포탄이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상태다. 이어 베니테스 감독은 "이스라엘에서 거주하며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매우 슬프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로 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리버풀은 이런 문제에 대해 UE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다음달 9일 또는 10일에 열릴 예정인 홈 1차전을 갖는 리버풀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3일 또는 24일에 갖는 2차전을 치르기 위해 꼼짝없이 이스라엘로 가야 할 판이다. 이에 대해 UEFA 대변인은 "상황은 매일 변하고 있지만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뿐 아니라 팬, 팀 관계자들의 안전 보장인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킬 뜻을 내비쳤다. 또 마카비 구단 측도 텔아비브 인근에 있는 4만 석 규모의 국립경기장에서 경기를 가질 것이며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