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좌타자-퀵모션 약점' 구위로 돌파
OSEN 기자
발행 2006.07.29 12: 55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김병현(27·콜로라도)이 가지고 있는 진가가 고스란히 발휘된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이었다. 김병현은 이전까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선발 등판한 적이 없었다. 낯설기는 매한가지였지만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스위치 히터 포함 좌타자를 라인업에 7명이나 포진했다. 또 1회 데이브 로버츠, 2회 제프 블럼 등 주자가 나가기면 하면 초반 도루를 감행했다. 올 시즌 김병현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좌타자 약세와 하이 키킹 투구폼을 집중 공략한 셈이다. 보치 감독은 이를 위해 이날 주력 우타자인 마이크 피아자와 마이크 캐머런을 김병현이 마운드에 버틴 8회까지 쓰지 않았다. 그러나 보치의 전략과 뚝심도 김병현이 지닌 절정의 구위 앞에는 별무 소용이었다. 결과적으로 김병현은 7⅔이닝을 투구, 지난 18일 피츠버그(7⅓이닝)전 당시 세웠던 최다이닝 투구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다 1실점뿐이었고 그나마 비자책이었다. 특히 5회 첫 타자 제프 블럼부터 6회 2번타자 터멜 슬레지까지 5타자 연속 탈삼진은 김병현 투구의 백미였다. 5타자 연속 삼진은 콜로라도 구단 사상 연속 삼진 타이기록이다. 또 김병현은 113구를 던졌음에도 112번째 공의 구속이 91마일이었다. 김병현의 이날 최고 구속인 91마일이 경기 끝까지 유지된 것이다. 여기다 공이 낮은 데서 움직이면서 좌우 코너워크까지 이상적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FOX TV 네트워크는 콜로라도의 3-1 승리 직후 김병현을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했다. 기복이 있어서 흠이지 구위를 제대로 발휘할 경우 '언터처블'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김병현의 샌디에이고전 승리였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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