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0)이 다음 달 16일 열릴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 대비한 '베어벡호 1기' 36명 예비 명단에 들었다. 그렇다면 안정환이 최종 20명에 뽑혀 대만행 비행기에도 오를 수 있을까. 월드컵의 경우라면 전후반 교체 멤버라도 '당연히' 안정환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안정환이 대표팀 소집 전까지 유럽의 타팀으로 이적한다면 8월 6일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나타나지 않거나 대만전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임 핌 베어벡 감독은 지난 28일 36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하면서 안정환을 스트라이커 부문에 맨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안정환의 이름 옆 괄호에는 이상한 영문 단어가 표기되어 있었다. 'TBD'. 새로운 팀인가 싶었지만 알고보니 'To Be Determinded'를 약자로 표현한 것이었다. '팀이 결정될 것'이라는 의미였다(사진). 베어벡 감독도 이어 친절하게 "안정환은 조만간 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명단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안정환의 진로는 오리무중이지만 베어벡 감독은 당사자로부터 무엇인가를 듣고 알고 있는 듯했다. 만일 안정환이 유럽 팀에 입단할 경우 대표팀 소집을 제외할 것이고 일본이나 국내로 복귀한다면 대만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6.마인츠)와 '잉글랜드파'인 박지성(25.맨유) 이영표(29.토튼햄) 설기현(27.레딩)은 팀을 옮긴 지 얼마되지 않거나 시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배려 차원에서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안정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암시다. 안정환은 스코틀랜드 하츠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사실상 물거품된 것으로 보인다. 하츠 구단 회장이 그의 영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고 29일에는 칠레 출신 스트라이커 마우리시오 피닐라를 영입해 공격수 부문 보강을 마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톰 샌더스는 최근 "잉글랜드와 스페인 2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적 창구는 아직 여러 개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무대를 누빈 안정환의 이번 기착지는 어디일지 다음 달 초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복귀한다면 이달 31일 안에 마무리돼야 한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