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이 故이은주와에 대해 “절대로 짝사랑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8월 8일 대학로 질러홀에서 ‘안녕하세요 전인권입니다’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전인권은 7월 29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성남의 들국화 연습실 락라이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인권은 28일 콘서트 홍보 기자회견에서 “故이은주와 관련해 솔직한 이야기를 밝히겠다”고 말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콘서트 홍보 수단으로 죽은 사람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장은 전인권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전인권은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후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인권은 “(故이은주와는) 절대로 짝사랑은 아니었다”며 “예쁜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는데 얘기 안하고 무덤까지 가지고갈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인권과의 일문일답. -기자회견을 연 이유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요청했다. 그리고 여러분이 궁금해 할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었다. 이번 음반은 내 생애 다시 한번 찾아 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누가 들어도 참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보도가 나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데. ▲5.18 광주항쟁도 아니고 왜 그렇게 그 이야기가 크게 보도되는지 모르겠다. 한 인간의 사랑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심하게 말해도 되나. 얼굴 안 보이는 인터넷상이라고 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해서는 안된다. 자기 자신만큼은 속이지 말자. 항간에는 전인권이 이미지관리 그동안 잘 했는데 그것(내가 이은주와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말한 것) 때문에 망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전혀 나는 신경 안 쓴다. 노래하고 항상 음악에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 괜히 언론으로 인해 영화배우를 사귀고 싶어도 못 사귀게 될 것 같다. 난 사귀고 싶은데 내 매력이 숨겨지는 것 같다. -이은주와는 어떤 관계였나.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 친구는 잘 모를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랑했다. 물론 (이은주도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은 있었다. 예전에 영화 ‘주홍글씨’ 시사회가 있던 날 한 관계자가 이은주가 인터뷰를 하면서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그 친구가 갑자기 왜 그런 식으로 얘기했겠는가.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밝힌 이유는. ▲은주는 예쁘고 단아하고 연기도 굉장했다. 우리 집안이 영화나 미술 쪽 집안인데 내가 봐도 놀랄 정도로 커다란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런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데 내가 그것을 얘기 안하고 무덤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겠는가. 그 예쁜 친구가 나에게 당시 중요한 몇 마디를 했다. 가장 힘든 순간에. 그런 것이 사랑 아닌가. 우리 둘만의 어떤 자리에서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나는 이 고백으로 인해 영화배우를 사귀고 싶어도 못 사귈 것 같은 느낌이다. 나에게 앞으로 결혼은 없겠지만 예쁜 사람이 나를 좋아하면 음악이 잘 만들어지는데 한동안 사람들의 나쁜 시선, 비난 때문에 힘들었다. -공연 홍보하기 위한 수단은 아닌지.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공연기획사측에서 사람 많이 오게 하려고 한 것 같은데 나는 예전에 이미 진실을 얘기했다. 이제 와서 또 진실을 얘기할 필요 없다. 큰 배우가 나를 좋아해주는 것이 나는 자랑스러웠다. 사랑을 어떻게 표현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남의 사랑하는 것까지 왜 얘기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짝사랑은 아니었나. ▲ 짝사랑일 경우는 거의 없다. 분명히 짝사랑은 아니었다. 그렇게 예쁜 친구가 나를 이용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왜 공연마다 찾아오고 왜 나에게 선물을 주었겠는가. 그것이 짝사랑인가. 여러분이 생각해도 아닌 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나도 영화배우를 사귀고 싶다. 이은주에 대해서 이상한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