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이라, 남아공 대표팀 감독직 수락
OSEN 기자
발행 2006.07.29 23: 05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카를로스 알베르투 파레이라(63) 감독이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한국시간) 남아공축구협회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파레이라 감독과 협상을 가진 뒤 4년동안 대표팀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몰로피 올리판트 남아공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협상이 종료됐고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남아공 축구에 있어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다. 세계 정상급의 감독을 데려올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올리판트 회장은 "이제 남아공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것은 전적으로 파레이라 감독과 선수들에게 달렸다"고 말했지만 파레이라 감독이 언제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파레이라 감독이 정식으로 남아공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할 경우 남아공이 개인적으로 6번째 국가가 되며 남아공을 이끌고 2010년 월드컵에 그대로 나갈 경우 6번째 월드컵에 나가는 셈이 된다. 파레이라 감독은 지난 1978년 쿠웨이트 대표팀을 맡아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고 1983년 브라질을 거쳐 지난 1985년부터 1988년까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을 지도했다.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휘봉을 잡은 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UAE를 잠시 이끌기도 했던 파레이라 감독은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으로 재임하면서 미국 월드컵 우승을 연출했다. 1998년에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령탑에 올랐지만 그 해 프랑스 월드컵 도중 경질됐고 지난 2003년부터 독일 월드컵까지 브라질 대표팀을 맡은 뒤 최근 둥가에게 바통을 넘겼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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