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불쌍한 이승엽' 위로 기사
OSEN 기자
발행 2006.07.30 09: 28

‘고군분투(孤軍奮鬪)’, 지난 29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31호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를 터트린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일본 언론은 '요미우리가 22년만에 주니치에 8연패했지만 이승엽만은 홈런 포함 3안타로 고군분투했다'고 한 목소리로 평가했다. 팀은 참패를 당했고 하라 감독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이런 가운데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30일 일제히 '불쌍하고 애석한' 이승엽에 대한 위로의 기사를 쏟아냈다. ■'승짱의 머릿속에는 승리라는 단어밖에 없다'(스포츠호치) 홈런의 여운에 빠질 여유가 없었다. 백스크린에 맞는 홈런을 지켜보는 사이 이승엽은 눈 깜짝할 사이에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덕아웃 앞에서 하이파이브 할 때도 웃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이승엽의 머릿속에는 승리라는 두 글자 밖에 없는 것 같다. 이승엽은 31호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400홈런에 한 개 남았지만 “숫자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이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기 후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승엽은 지난 2경기 부진을 털기위해 우치다 타격코치로부터 집중적인 조언을 받았다. 어퍼스윙의 기미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시즌 9번째 맹타(3안타 이상)로 변모했다. 400홈런 대기록은 승리를 알리는 한 방으로 달성할 것 같다. ■'승짱은 솔로 아티스트'(스포츠닛폰) 2회초 우측 2루타로 무사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에 그쳐 흐름이 주니치로 넘어갔다. 투수진이 대량실점하는 가운데 6회 백스크린에 맞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6회에는 중견수앞 땅볼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전력질주해 2루타를 만들어냈다. 기백으로 만든 2루타에 대해 이승엽은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엽은 이번 홈런이 10개 연속 솔로홈런이었다. '솔로 아티스트'는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하자 그 분함에 몸을 떨고 있다. ■'허무한 무지개같은 홈런'(산케이스포츠) 건조음(홈런)이 울리면서 좌측 외야석의 교징팬들의 꿈은 무지개가 됐다. 4회 통산 399호 홈런을 백스크린에 날렸다. (이 홈런으로) 덕아웃이 시끌벅적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스코어는 1-7. 덕아웃은 침울에 빠졌다. 결국 1-11의 대패로 의미없는 한 방이 되고 말았다. 6회에는 중전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냈고 2회에는 우중간 2루타로 무사만루의 도화선 노릇을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승엽의 고군분투 3안타가 허무함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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