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아, 싸워서 이겨라", 이장수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07.30 10: 27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1기 베어벡호'에 합류하는 제자 정조국(22)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 29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컵대회 최종전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스트라이커인 정조국이 한 단계 성숙했다면서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대표팀에서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했다. 이 감독은 "(정)조국이가 월드컵 엔트리 탈락 후 충격을 받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성숙했다. 한번 쓴맛을 본 만큼 이제 대표팀에서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조국은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1~2월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해 월드컵 출전 희망을 크게 부풀렸지만 안정환 조재진(시미즈)에 밀려 '낙방'하고 말았다. 특히 팀 후배 박주영과 백지훈은 뽑힌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이 감독은 "조국이가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하고 돌아온 뒤 풀이 많이 죽어있었다. 그래서 많은 얘기들을 해주면서 어깨를 다독여줬다. 헌데 심리적 충격이 컸던 탓인지 다음 날 팀 훈련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동안 쉬게 됐다"며 정조국의 '짧은 역경'을 설명했다. 정조국은 와신상담한 끝에 새로운 선수로 거듭났다. 욕심을 버리고 팀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를 펼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물론 이 감독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은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그러던 중 15일(전북) 경기에서는 1골을 비롯해 2개의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주문사항을 그대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투지있고 영리한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세를 몰아 물오른 컨디션을 더욱 가다듬어 다음 달 6일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부딪치라는 게 이 감독의 바람이다. 정조국은 이번에 다시 안정환, 조재진과 싸움에서 이겨야 대만전 20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한 살 아래의 서동현(수원)이 내밀 도전도 이겨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대만전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지난 2002년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킬러'의 면모를 각인시켰던 정조국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살릴 지 궁금하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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