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와의 경기가 큰 고비입니다". 2005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8월 2일부터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서 벌어지는 A3 챔피언스컵 2006에 출전하는 울산 현대의 '미꾸라지' 이천수(25)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이 2005 J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가장 큰 고비로 꼽았다. 이천수와 최성국은 지난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6 최종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와 맞붙는 3개 팀 중 감바 오사카가 가장 힘든 팀"이라며 "우리와 감바 오사카가 사실상 우승을 놓고 다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감바 오사카는 2006 J리그 정규리그 16경기를 치른 현재 10승 3무 3패, 승점 33을 기록, 승점 34에 골득실차로 선두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 특히 감바 오사카는 전북 현대에서 뛰며 K리그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마그노 알베스와 페르난디뉴를 앞세운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 전북에서 뛰고 있을 때도 발군의 공격력과 골 결정력을 보여줬던 마그노는 1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FC 도쿄의 루카스와 함께 올 시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페르난디뉴는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6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엔도 야스히토가 5골, 반도 류지가 4골, 야마구치 사토시와 후타가와 다카히로가 각각 3골로 뒤를 받치고 있다. 마그노라는 확실한 킬러와 다양한 득점 루트로 인해 감바 오사카는 40골을 터뜨린 가와사키에 이어 38골로 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만만치 않은 감바 오사카의 전력을 의식이라도 한 듯 이천수와 최성국은 "감바 오사카가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 1패에 그쳤지만 그때는 그때"라며 "리그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강팀이고 점점 조직력과 공격력이 살아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을 경험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최성국은 이번 A3 대회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에서 모두 8골을 터뜨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득점왕에 오른 최성국은 "내 실력만을 너무 믿고 준비를 소홀히 한 나머지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왔다. 너무나 뼈저린 실패를 맛봤지만 이젠 다르다"며 "특히 일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이번 A3 대회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성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최성국은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페널티킥 기회에서 "밖에서 득점왕을 확실하게 굳힐 수 있도록 나보고 차라는 지시가 들어왔지만 마차도에게 양보했다"며 "마차도가 살아나야 우리 전체 팀이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자신보다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4년(성남)과 2005년(수원 삼성)에 이어 한국 클럽의 3년연속 정상을 위해 오는 31일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는 울산은 다음달 2일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5일 사실상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감바 오사카와 일전을 갖는다. 울산은 다음달 8일 중국리그 챔피언 다롄 스더와 최종전을 갖는다. tankpark@osen.co.kr 지난해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뒤 김정남 감독과 함께 포즈를 취한 이천수 최성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