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맨' 신철인, '대만전 빚 갚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6.07.31 18: 08

2006 아시안게임(11월 29~12월 7일. 카타르 도하)에 출전할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령탑인 김재박 현대 감독은 요즘 고민이 많다. 어떤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해 금메달을 따 올 것인지 생각이 많은 것이다. 각 구단의 이 선수 저 선수를 머릿속에 그리며 구상했다가 다시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주위의 이런저런 선수평도 귀담아 들으며 ‘최강 전력’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김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쓸만한 우와 투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을 때부터 “좌완 투수 자원은 많은 데 비해 우완 투수가 안 보인다”며 걱정했다. 이런 김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줄 투수가 소속 팀에 한 명이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완 셋업맨 중에서 최고인 신철인(29)이 그 주인공이다. ‘최강 전력으로 우승팀을 만들겠다’는 김 감독의 공언대로 선수단을 구성하면 신철인은 당연히 대표팀에 포함될 특급 셋업맨이다. 이미 프로 7년차로서 풍부한 경험도 있고 올 시즌도 최강 셋업맨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10홀드로 이 부문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다. 방어율 1.69로 홀드부문 10걸 중 가장 좋아 대표감으로 충분한 실력이다. 또 신철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서 메달 색깔을 다툴 대만전을 경험한 몇 안되는 대표 후보다. 신철인은 2001년 대만 야구월드컵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 대만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당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신철인은 선발 이용훈(롯데)이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갑작스럽게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등판했다가 대만 간판타자인 천진펑에게 투런 홈런 한 방을 허용했지만 신철인은 비교적 호투했다. 그 경기서 한국은 장즈자가 선발로 나선 대만에 0-5로 완패했다. 그 때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는 신철인은 “이번에 꼭 대표로 뽑혀 대만전 패배의 빚을 갚고 싶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대만전에서 꼭 던지고 싶다. 중간계투로서 홀드는 언제든지 자신있다”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신철인은 체구는 크지 않지만 140km대 중반의 빠른 볼과 안정된 컨트롤로 ‘믿을 맨’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볼끝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다는 평이다. 신철인은 지난 30일 선두 삼성과의 경기서도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1로 앞선 7회 1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친 뒤 8회에는 삼성 1, 2, 3번 타자들을 모조리 삼진으로 셧아웃시키는 위력투를 뽐냈다. 올 시즌 두각을 보이고 있는 신예들인 외야수 이택근(26), 좌완 선발 투수 장원삼(23)에 이어 현대의 3번째 강력한 대표후보인 신철인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대만전 선봉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대한야구협회는 오는 15일까지 1차 엔트리를 정하고 9월 중 인선을 마친 다음 10월 1일 대한체육회에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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