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시즌포기, '승짱홈런이 유일한 위안'
OSEN 기자
발행 2006.08.01 08: 28

“승짱, 맘 놓고 홈런쳐라!” 고난의 6~7월을 끝내고 8월을 출발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경기에 이런 플래카드가 내걸리게 생겼다. 요미우리가 남은 시즌을 사실상 포기하고 내년시즌에 준비한다. 부진했던 고참선수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기로 했다. 요미우리는 7월31일자로 내야수 니시 도시히사(35), 조지 아리아스(35), 외야수 오니시 다카유키(35)을 2군으로 강등했다. 대신 요시카와 모토히로(27), 소가와 다카토미(29)와 외국인 타자 조 딜론(31)을 불러올렸다. 특히 지난 7월 전격 입단해 허약한 팀타선을 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받은 아리아스는 타율 1할6푼7리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요미우리는 앞으로 1군에서 뛰지 못하면서도 2군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군 경험을 쌓게 하면서 실력파악의 기회로 여기겠다는 것이다. 이미 요미우리는 선두 주니치와 18경기차이까지 벌어져있다.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도 “내년에는 꼭 우승하라”면서 올해의 부진을 눈감았다. 하라감독도 미련을 버리고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으로 강한 요미우리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가 남은 시즌을 포기함에 따라 이승엽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단 이승엽이 마음 편하게 홈런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승엽은 자신의 홈런보다는 팀 승리에 무게를 두는 말들을 숱하게 해왔다. 그러나 이젠 승리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50홈런을 향해 어깨의 짐을 덜고 스윙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부작용이 따른다. 욕심부린다고 홈런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 자칫 타격페이스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 그러나 요미우리 팬들에게 남은 시즌의 위안거리는 '이승엽의 홈런'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일통산 400홈런을 넘어 시즌 50홈런까지. 이승엽은 자존심 다친 요미우리팬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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