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25박 26일간 '죽음의 원정'
OSEN 기자
발행 2006.08.01 09: 59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1일부터 25박 26일간의 지옥 원정길에 나선다. 한일통산 400홈런을 노리는 이승엽의 요미우리가 첫 상대다. 매면 8월이면 있는 연례 행사다.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대회가 한신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시엔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거의 한 달동안 한신은 안방을 내주고 타지를 전전하며(?) 경기를 갖는다. 한때 한신의 성적이 부진했을 때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 게 이 죽음의 원정길이었다. 시즌 개막 후 잘나가다 8월이 되면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흔했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일군 지난해에는 10승9패1무로 승률 5할을 넘겨 성공적인 원정으로 평가받았다. 친절하게도 일본의 주니치 스포츠는 올해 한신의 장기 원정의 총 길이가 4750km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동부-서부, 북부-남부를 오가며 162경기를 갖는 메이저리거들에 비하면 그다지 긴 거리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나 집에서 못자고 호텔에서 25박을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보금자리에서 받는 위안은 그 어떤 것보다 몸에 좋다. 전지훈련이라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 중 자신의 집이 있는 오사카와 고베 근처를 신칸센 열차나 항공편으로 스쳐가야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수 없다. 한신의 첫 번째 상대는 요미우리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가와 게이. 25박 26일 죽음의 원정길 첫 날부터 한일통산 400홈런을 노리는 이승엽을 만나는 것이다. 그것도 홈런공장 도쿄돔에서.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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