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베로커(29)가 드디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양승호 LG 감독 대행은 1일 잠실 현대전에 앞서 "베로커를 3일 경기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3cm 110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베로커는 말썽 많던 텔레마코의 대체 선수로 선택돼 지난달 25일 연봉 6만 달러에 LG와 계약했다. 베로커를 미국 현지에서 지켜본 이효봉 스카우트팀 과장에 따르면 베로커의 장점은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다. 이날 처음으로 불펜에서 선 그는 약 35개 정도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143∼145km로 아주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공격적 성향이 돋보인다. 컨트롤이 좋은 데다 좀처럼 피해가지 않는 승부욕이 장점으로 꼽힌다. 베로카는 올 시즌 초반 오마하(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에서 중간계투로 시작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꾸준히 공을 던졌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60승 41패 방어율 3.85. 시즌 성적은 19경기 4승4패 3.82다. 이 과장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고 마이너리그 성적도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입을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한국 무대 진출을 희망할 정도로 열의가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이지만 이를 감수할 정도로 열정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LG는 그간 골치를 썩혔던 아이바와 텔레마코 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 대신 카라이어와 베로카로 외국인 선수진을 재정비했다. 이들은 이름값과 경력에서 퇴출된 2명에 비해 떨어지지만 하고자 하는 자세와 열의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며 서로 잘 알던 사이였다는 이들이 LG의 '용병 불운'에 종지부를 찍어줄지 주목된다. 이미 LG의 셋업맨으로 자리를 굳힌 카라이어는 14경기에 등판, 1승1패 2세이브 방어율 3.24를 기록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