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극적으로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백지훈(21)이 당장의 해외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열심히 배워서 반드시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백지훈은 1일 대전과의 2006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직전 인터뷰를 통해 "차범근 감독님 밑에서 열심히 축구를 배우고 나중에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며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해외 진출의 기회는 앞으로도 충분히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리그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자"는 차 감독의 격려를 받은 백지훈은 "나중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때 특별히 가고 싶은 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뛸 수 있다면 리그나 팀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백지훈은 "FC 서울과 수원의 이적과정에서 시끄러웠던 것에 대해 팬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된 만큼 수원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서울 팀 동료였던 박주영으로부터 소신껏 잘하라는 말을 듣고 왔다는 백지훈은 "수원의 미드필드진이 강하지만 포지션 경쟁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라며 "어느 팀이든 주전 경쟁은 있기 마련이다. 열심히 해서 수원 미드필더로서 당당하게 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백지훈은 아직 휴가 중이라 FA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채 인터뷰를 마친 뒤 관중석에서 수원과 대전의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수원은 FA컵 경기 직전 백지훈 및 경남 FC에서 이적한 문민귀, 새로 영입한 실바에 대한 입단식을 갖고 각각 20번(백지훈) 12번(문민귀) 10번(실바)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부여했다. tankpark@osen.co.kr 수원 삼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