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호쾌한 홈런포로 한.일 통산 400호 홈런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에서는 ‘괴물 신인투수’ 류현진(19.한화)이 파죽의 승리행진을 계속했다. 류현진은 최근 4연승으로 시즌 14승째를 올리며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는 최근 4연승으로 현대에 반 게임 차 앞서 2위를 유지했다. 1위 삼성과는 5게임차. 류현진은 140km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5회까지 2안타만을 허용하는 등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시즌 14승으로 이날 11승째를 올린 2위 랜들(두산)과 3승 차이로 이부문 선두를 유지했고 방어율도 2.28에서 2.23으로 낮추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탈삼진도 139개로 1위 질주.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분전하는 사이 한화 타선도 초반부터 불을 뿜으며 득점을 지원,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범호가 2회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3회 선두타자 클리어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데이비스의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도형이 주자 일소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선 한화는 6회 1실점해 4-1로 추격당한 7회 이범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이범호는 결승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마무리 투수 구대성은 9회 2사 주자없는 상태서 등판, 한 타자를 잡고 시즌 22세이브째를 올렸다. 구대성은 지난 6월 25일 KIA전 세이브 이후 37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롯데는 6회 정수근의 2루타와 새 용병 존 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9회 마지막 공격서 최경환이 한화 구원투수 권준헌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때렸으나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3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한편 광주경기에서는 두산이 KIA에 5-3으로 승리했고 잠실에서는 현대가 LG를 6-0으로 완파했다. 대구경기에서는 SK가 7-3으로 선두 삼성을 제압했다. 류현진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