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이을용에 '풀타임 깜짝 선물'
OSEN 기자
발행 2006.08.01 22: 30

"한 70분 정도만 뛰게 할 생각입니다"(FC 서울 이장수 감독). "전반만 뛸 줄 알고 나왔는데...암튼 힘들었어요"(이을용).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국내 재복귀전을 치른 이을용에 '깜짝 선물'을 안겼다. 이 감독은 당초 공표했던 것과 달리 이을용을 풀타임 출전시켜 당사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2006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을용을 "70분 정도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각을 살려주고 배려해주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이 감독은 이 사실을 까먹은(?) 것인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을용을 빼지 않았다. 후반 30분까지도 2-0으로 앞섰지만 이을용을 그대로 뛰게 했다. 결국 서울은 3-1 승리를 거뒀다. 이을용은 경기 후 땀범벅이 되어 "월드컵이 끝난 후 훈련한 지 얼마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70~80% 정도였다. 전반만 뛸 것으로 생각했는 데 어찌된 일인지 감독님이 계속 뛰게하더라"며 가쁜 숨을 내쉈다. 이 감독은 경기 출전 경험을 늘리고 승리를 확실히 지키기 위해, 그리고 체력 훈련도 실전에서 병행하라는 의미에서 이을용을 풀타임 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세 번째 골을 넣자 주먹을 불끈 쥐고는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을용은 "경기 감각과 체력도 늘리라는 의미에서 감독님이 풀타임을 뛰게 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해석을 내렸다. 그는 2년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른 데 대해 "K리그가 유럽과 차이점은 있지만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컵대회 우승 여세를 몰아 FA컵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am905@osen.co.kr 이장수 감독이 이을용에게 스로인에 앞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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