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그렉 매덕스(40)가 LA 다저스를 구원할까.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지난 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불과 수십여 분 남기고, '블록버스터 딜'을 터뜨렸다. 골드글러브 출신 유격수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내주고, 컵스의 327승 투수 매덕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콜레티는 트레이드 성사 직후, "다저스가 처져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디에이고와의 5경기 승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매덕스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의미다. 다저스는 1일까지 50승 55패로 서부지구 최하위이지만 워싱턴과의 최근 3연전을 전승했다. 매덕스는 올 시즌 컵스에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4.69를 남겼다. 그러나 5월 이후 성적만 떼어내면 4승 11패 평균자책점 5.77이다. 5월 이후 승률 2할 6푼 7리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3번째로 저조하다. 4월에만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35로 명성에 걸맞는 피칭을 했을 뿐이다. 콜레티 역시 "매덕스가 사이영 상을 수상할 때의 구위는 아니다"라고 인정하고 있다. 여기다 다저스의 후반기 성적은 1일까지 4승 13패에 팀 평균자책점 4.99다. 여기다 전반기를 버텨준 공격력마저 후반기 들어 리그 최악(경기당 평균득점 3.1점-팀 타율 .238 꼴찌)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매덕스 영입으로 다저스가 기존의 브래드 페니-데릭 로와 함께 선발진 재건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낸 것은 틀림없다. 또 매덕스의 통산 8월 방어율은 2.94이고, 9월에는 3.63이다. 매덕스는 애런 실리를 밀어내고 선발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크리스티 매튜슨-톰 시버-스티브 칼튼-필 니크로에 이어 300승 투수로서 트레이드된 매덕스가 우승에 목마른 다저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