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우려의 목소리 커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08.02 07: 59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기세 좋게 40%를 돌파했지만 이후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이 안이해진 스토리 전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주몽’은 최근 부여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소금 문제를 주몽과 소서노가 해결하는 모습과 주몽이 대소, 영포와의 무예대련을 하는 모습 등 시청자들이 눈길을 끌만한 장면들을 방송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주몽’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 시청자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시청소감을 밝혔다. 이 시청자는 “주몽을 보면서 고구려를 건국한 사나이의 기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화려한 캐스팅은 눈요기는 되지만 감동을 주지 못한다. 화려한 제작진 또한 기대감을 주지만 실제로는 실망감만을 심어주고 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 “회가 거듭될 수록 연출은 더욱 난잡해지고 있다. 어떤 중요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일들은 항상 흐지부지하게 매듭지어진다. 그런 일들이 매듭지어지면서 주몽이 성장한다고 하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성장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시청자도 “긴장감 하나 살리지 못하고 술렁술렁 이야기가 넘어가는 것이 팬으로서 참 걱정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시청자는 드라마 구조가 조금씩 헤이해져가고 있고, 촬영이 집중이 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좋은 소재, 좋은 연기자, 뛰어난 작가를 두고 그 삼박자를 못맞추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시청소감을 밝혔다. 또 “이대로는 가다가는 시작만 좋을 뿐 끝은 냉정한 시청자들은 외면할 뿐이다”며 제작진이 분발해주기를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 전개 뿐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부 연기자들에 대한 실망감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도 주목할 부분이다. 드라마 초반과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몽’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계속 기대감을 갖게 하는 스토리 전개도 시청자들을 붙잡고 있어 ‘주몽’의 인기가 한 순간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드라마 초반 칭찬일색이었던 시청자들이 조금씩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제작진이 조금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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