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미드필더의 대명사인 파트릭 비에라(30)도 결국 '슈퍼마켓' 유벤투스를 떠나 인터 밀란으로 간다.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는 2일(한국시간) 비에라가 유벤투스와 계약을 끝내고 인터 밀란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비에라는 비안코네리(검은색과 흰색의 유벤투스 유니폼)에서 네라주리(푸른색과 검은색의 인터 밀란 유니폼)로 갈아입게 됐다. 인터 밀란 대변인은 비에라가 메디컬 체크를 마치고 이날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에라는 "모든 선수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수준 높은 팀에서 뛰길 원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이적 시장을 술렁이게 했지만 결론은 인터 밀란으로 났다. 한편 승부조작 혐의로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된 유벤투스는 비에라를 비롯해 파비오 칸나바로, 에메르손(이상 레알 마드리드), 잔루카 잠브로타, 릴리앙 튀랑(이상 바르셀로나),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 등을 떠나보냈다. 이밖에 유벤투스의 라이벌인 AC 밀란이 독일 월드컵 '야신상'의 주인공 잔루이지 부폰과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벤투스의 신임 디디에 데샹 감독은 최근 "더 이상 '이탈자'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지만 선수들이 이를 지킬 지 의문이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