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헨드릭슨과 얄궂은 '최저 승률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6.08.02 08: 12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탬파베이 서재응(29)이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전 승리 덕분에 '불명예 1위'를 모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타임스는 2일(한국시간) 그렉 매덕스의 트레이드 기사를 게재하면서 5월 이후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의 최저 승률 기록을 다뤘다. 매덕스가 4월 5전승 이후 5월부터 4승 11패로 부진했던 사실을 적시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매덕스의 5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의 승률은 2할 6푼 7리로 산출됐다. 이 기간 최소 12번 이상 선발 등판한 빅리그 선발 투수를 통틀어 3번째로 낮은 승률이었다. 그런데 매덕스보다 더 승률이 저조한 투수 두 명이 공교롭게도 서재응(탬파베이)과 마크 헨드릭슨(다저스)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승 11패의 헨드릭슨은 승률 2할 1푼 4리로 최저였고 2승 7패의 서재응은 2할 2푼 2리였다. 둘은 지난 6월 28일 실질적인 맞트레이드 파트너였다. 그러나 헨드릭슨이 다저스로 이적해 아직 첫 승이 없는 데 비해 서재응은 5연패 후 양키스를 제물로 탬파베이 첫 승을 달성했다. 개인 최다인 7연패도 마감했다. 만약 양키스전 승리가 없었더라면 서재응의 승률이 헨드릭슨보다 더 낮을 뻔했다. 서재응은 4일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여기서 패하기라도 하면 승률이 다시 2할대로 떨어져 5월 이후 최저 승률 투수가 될 위험이 있다. 이런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디트로이트전에서 지지않는 투구에 신경써야 하는 서재응이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