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신수 기사가 왜 이리 많지?". 김재박 현대 감독은 지난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런 의문을 나타냈다. 갑자기 추신수(24.클리블랜드)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는 이유가 의아하다는 표정이었다. 오는 12월 카타로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김 감독는 요즘 여러 선수 및 관계자들로부터 인사 세례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주로 대표팀 합류가 절실한 젊은 선수들로, 이들은 현대와 경기가 있을 때면 '문안 인사'를 위해 김 감독을 찾는 게 요즘 유행이다. 양승호 LG 감독 대행도 이날 "요즘 감독님들이 자기 선수 치켜세우는 게 유행이던데 나도 이러면 안되겠다. 우규민 홍보 좀 해야겠다"고 조바심을 냈다. 요즘 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추신수의 대표팀 발탁 여부다. 최근 팀을 옮기면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데다 이적 첫 경기서 홈런을 때려냈으니 관심도가 치솟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의 이름이 갑자기 언론을 도배하는 것도 오랜만에 나타난 빅리그 한국인 타자라는 점이 주 이유다. 아시안게임과 맞물려 그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의중은 아직도 미지수다. "마이너리그 선수는 국내파들과 비교해 특별히 비교 우위를 찾기 어렵다"고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일 뿐이다. 이날도 김 감독은 여전히 신중했다. "추신수가 국내에서 뛸 경우 어느 정도 성적을 나타낼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함구했다. 다만 갑작스런 언론 도배의 배경에 의문(?)을 표시할 뿐이었다.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 마감은 오는 15일이다. 모든 건 대표팀 선발 위원회의 뜻에 달렸지만 요즘 분위기로 봐선 추신수가 발탁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물론 엔트리 발표 때까지 연일 불방망일를 휘두른다면 스토리가 달리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추신수에겐 시간이 촉박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