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팀, 왕젠밍 출전에 '촉각'
OSEN 기자
발행 2006.08.02 13: 36

“왕젠밍이 나오면 안되는데...”. 2006 아시안게임(11월 29~12월 7일.카타르 도하)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 채비에 들어간 한국이 라이벌 대만의 대표팀 구성에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야구 관계자들이 대만에 대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특급 선발 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왕젠밍(26)의 선발 여부다. 왕젠밍이 대만 대표로 출장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승리를 장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 부동의 선발 투수로서 현재 12승을 올리고 있는 왕젠밍이 나온다면 한국팀은 2점 이상 뽑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 때문에 왕젠밍의 대만 대표팀 합류 여부가 한국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한국 야구 관계자들은 왕젠밍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보이지 않는 제지로 불출전한 것처럼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왕젠밍은 190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투심 패스트볼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현재 12승 4패, 방어율 3.77를 마크하고 있다. 양키스는 최고 기대주인 왕젠밍의 부상을 우려해 국제대회 출전을 만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이스 보호 차원’에서 WBC 때 대만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출장을 막았다. 따라서 현재로선 왕젠밍의 출전 여부가 확실치는 않다.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10월까지 경기를 치른 데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출장하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으로 한국 야구 관계자들은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왕젠밍이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한국팀으로선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한국 야구 관계자들은 “왕젠밍이 출전한다면 우리도 그에 걸맞는 대표팀을 꾸려야만 한다. 이승엽을 비롯해 해외파 선수들의 출전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우승 전력’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만과 더불어 금메달 경쟁국인 일본은 프로 선발이 아닌 아마추어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될 것이 유력해 한국팀이 크게 긴장할 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 때문에 한국으로선 사실상의 결승전인 11월 30일 대만과의 경기에 초점을 집중하고 있다.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젊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지고 WBC서 한국에 패한 빚을 돌려주겠다는 태세라 한국과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1차 엔트리를 선정할 예정인 한국은 ‘왕젠밍 변수’를 고려한 대표 선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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