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쿠어스필드 방어율왕' 가시권
OSEN 기자
발행 2006.08.02 15: 47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쿠어스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는 올 시즌 마운드의 팀으로 거듭났다. 구단 창단 이래 최소 팀 방어율은 물론 홈 방어율 기록 경신이 가능할 추세다. 특히 선발진의 일원인 김병현(27)의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종전까지 콜로라도 역대 선발(단일시즌 홈 81이닝 이상 투구) 중 최저 방어율은 2002년의 데니 스탁(3.21)이었다. 이어 2004년 조 케네디가 3.59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지난해 김병현이 4.50을 찍었다. 김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쿠어스필드에서 51이닝을 던져 17자책점을 잃었다. 홈 81이닝 돌파는 부상 등 변고만 없다면 무난하다. 즉 쿠어스필드 사상 역대 최저 방어율과 전무한 2점대 홈 방어율이 가시권에 들어있다. 김병현이 일본 출신 오카 도모카즈와 선발 대결하는 3일 밀워키전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다. 김병현은 지난 6월 쿠어스필드 최초의 2경기 연속 선발 무실점 투구(총 13이닝)를 해냈다. 그리고 직전 등판인 7월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빅리그 진출 이래 개인 최다인 7⅔이닝(1실점)을 투구했다. 시즌 6승(6패) 중 4승(3패)이 홈에서 나왔다. 김병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2⅓이닝을 소화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을 날렸기에 옵션 사항인 180~200이닝 투구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쿠어스필드에서 강세를 띤다면 시즌 후 몸이 다는 쪽은 콜로라도일 수밖에 없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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