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또 터졌다 34호 역전투런 (1보)
OSEN 기자
발행 2006.08.02 19: 46

가속도가 붙었다. 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1일 한·일 프로야구 개인통산 400, 401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리며 8월을 힘차게 열고 도쿄돔구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가진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상대 선발 우완 후쿠하라 시노부(30)로부터 2점홈런을 터뜨렸다. 1-1로 팽팽하던 6회 말 1사 1루에서 후쿠하라를 상대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제 5구째 커브(시속 115㎞)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공교롭게도 최근 두 게임서 홈런 세 발을 모두 2점짜리로 장식했다. 후쿠하라는 전날 이승엽에게 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좌완 이가와 게이(27)와 더불어 한신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 이승엽은 2회 선두로 나선 첫 타석에서 후쿠하라의 2구째 포크볼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4회 2사 1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쿠하라의 투구에 말려 4회까지 삼진 7개를 내주며 무기력했던 요미우리 타선은 0-1로 뒤지고 있던 5회 말 다카하시와 아베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상대 수비 실수로 한 점을 만회,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요미우리 구단 홈페이지는 2일 이승엽의 연습타격 장면을 톱 소식으로 올렸다. 아울러 경기 전 스케치 기사로 이승엽의 대기록 달성을 둘러싼 분위기를 전하면서‘이 선수의 축복 무드 일색’이라고 그렸다. 이승엽이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한·일 양국 기자들이 달려들어 인터뷰 경쟁이 벌어졌고, 이승엽은 밝은 표정으로 흔쾌히 응했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이승엽은 주변의 소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곧 평상심을 되찾아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기시가와 코치와 함께 티배팅을 실시했다는 등 이승엽의 동정을 소개했다.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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