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수경(27)이 또 쾌투를 펼치며 1승을 추가했다.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6이닝 1실점) 이후 22일만의 승리이자 1년 여만의 개인 첫 2연승이다. 김수경은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 막아 현대의 3-1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진 4개에 볼넷 4개. 김수경이 연승을 거둔 건 지난해 5월 24일 대전 한화전(7이닝 무실점)과 29일 수원 KIA전(5이닝 6실점) 승리 이후 처음이다. 오랜 기간 등판하지 못한 탓인지 김수경은 초반 제구력에 애를 먹었다. 1회를 3자 범퇴 처리한 뒤 맞이한 2회 박용택 최길성 정의윤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어렵게 최승환을 삼진, 박경수를 우익수 평범한 플라이로 잡아내 호투의 밑바탕을 깔았다. 3회 2사 뒤 이병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막았고 1사 2루에 몰린 4회에도 정의윤과 최승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물 오른 투구를 과시했다. 김수경의 역투가 거듭되자 현대는 5회 선취점을 얻어 김수경의 부담을 덜어줬다. 선두 김동수가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차화준의 희생번트에 이은 채종국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전광판에 새긴 것. 6회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얹은 현대는 8회 정성훈의 빗맞은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수경은 6회말 최길성에게 좌중간 3루타, 안재만에게 2루 땅볼을 내줘 1실점했지만 7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이현승과 신철인 박준수 등 철벽 계투진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또 한 번 승리투수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8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신철인은 최길성을 중견수 플라이, 안재만과 대타 추승우를 잇단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의 분수령을 갈랐다. LG는 선발 진필중이 5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오랜만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좀처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무엇보다 경기 후반 현대 계투진에 맥없이 물러나 연패를 3경기로 늘렸다. 이병규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잡은 8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대대적인 엔트리 변경 뒤 마운드가 한결 안정된 점이 그나마 고무적이었다. 수비에서도 실책이 없었다. 다만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탈피하지 못하는 점은 여전히 숙제다. LG를 제물로 3연승 가도를 달린 현대는 한화와 함께 피말리는 2위 싸움을 계속 했다. 이날 한화가 사직 롯데전서 1-0으로 승리함에 따라 두 팀은 여전히 0.5경기차로 2위(한화)와 3위를 유지했다. workhorse@osen.co.kr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