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투수진 부활' 현대, "우리를 주목하라"
OSEN 기자
발행 2006.08.03 09: 44

3연승을 거두며 2위는 물론 나아가 1위까지 바라보고 있는 현대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탄탄한 마운드다. 2일 현재 현대는 팀방어율 3.57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전체 순위는 돋보이지 않지만 최근 급상승의 배경에는 투수진이 버티고 서 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현대 투수진은 합계 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전준호 장원삼 김수경 등 선발로 나선 투수들이 연일 기막힌 호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결과다. 범위를 7경기로 넓혀도 실점은 12점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수원 LG전, 19일 수원 한화전, 1일 잠실 LG전에서 영봉승을 거뒀을 정도로 '짠물 피칭'이 절정에 달했다. 이 때문에 현대는 7월 이후 유일한 2점대(2.99) 팀방어율을 자랑한다. 5월까지 26승16패로 휘파람을 불던 현대는 6월 8승14패로 주춤했다. 투타의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이기는 날 보다 지는 날이 많았다. 팀 내에서는 "이러다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기색이 적지 않았다. 신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을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뜨거운 여름 들어 현대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14경기에서 9승5패, 최근 3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선두권 경쟁을 혼미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최근 5연승한 한화와 함께 5연패에 빠진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다시 살아난 투수진의 공이 크다. 장원삼(9승 2.75) 캘러웨이(7승 3.36) 전준호(7승 3.77)가 주도하는 투수진은 204⅓이닝과 23승을 합작하며 완벽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김수경과 송신영이 로테이션의 뒤를 받치면서 마운드의 높이가 몰라보게 높아졌다. 이현승 신철인 박준수가 지키는 불펜은 철벽과도 같다. 선발이 자기 몫을 감당하면 곧바로 투입되는 이현승과 신철인은 셋업맨이란 이런 것이란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2일 잠실 LG전에서도 이들은 살얼음판 같은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현대가 3-1로 승리하는 데 보이지 않는 수훈을 세웠다. 여기에 사이암스로 박준수의 존재는 가장 큰 힘이다. 자로 잰 듯한 컨트롤이 일품인 그는 공이 빨라야만 마무리를 맡을 수 있다는 통념을 완벽하게 깨뜨리며 올 시즌 철벽 클로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2세이브 1.32의 성적으로 올 시즌 특급 마무리 반열에 당당히 올라 섰다. 현대는 팀득점(356점) 1위에서 알 수 있듯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타율(0.271) 출루율(0.351) 장타율(0.389) 모두 선두를 유지할 만큼 공격 전 부문에서 흠잡을 곳이 없다. 여기에 투수진 마저 살아나면서 한화와 함께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자랑한다. 아직 2달 여 가량 시즌이 남아 있지만 현대는 후반기 프로야구에서 단연 주목할 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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