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2일(한국시간) 백악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출입기자들로부터 "멜 깁슨을 용서할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은 것으로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 CNN이 보도했다. 질문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샘 도날드슨이 물은 거 아닌가요? 그냥 잊어버려요"라고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이날 백악관 웨스트 윙의 프레스롬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앞선 잠깐의 해프닝인 셈. 그러나 이라크전을 치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사태를 겪고 있는 부시 대통령과 그 참모들 입장에서는 가시 돋힌 질문이었던 게 분명하다. 할리우드의 톱스타이자 영화 감독, 제작을 겸하고 있는 멜 깁슨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유대인 비하 발언을 내뱉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깁슨은 적발 당시 보안관에게 "세상 모든 전쟁의 책임은 유대인에게 있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유대인 자본의 입김이 센 할리우드에서 졸지에 왕따를 당하는 중이다. 깁슨은 LA 인근 한 레스토랑에서 만취하도록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를 몰고가다 단속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깁슨의 혈중 알콜농도는 0.12로 캘리포니아 주정부 단속기준 0.08을 크게 넘긴 상태였다. mcgwire@osen.co.kr CNN 방송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