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조, "돌아갈 때는 빅리그로"
OSEN 기자
발행 2006.08.03 15: 01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용병인 '마케도니아 폭격기' 바조(22.본명 블라제 일리요스키)는 "인천 서포터스의 열성적인 응원은 이미 들었다"며 "인천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 유럽으로 돌아갈 때는 빅리그 명문클럽에서 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마케도니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바조는 지난 달 26일 대구 FC전을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29일 포항 스틸러스전에도 출격해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스피드은 물론 점프력이 좋아 공중볼 다툼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케도니아 대표팀 출신의 바조는 지난 시즌 마케도니아 프로리그 라보트니츠키에서 34경기에 출전, 19득점을 올리며 득점왕과 함께 소속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외국 생활인데. ▲인천에 오기전부터 걱정했는 데 처음으로 해외에 나온 것 치고는 적응이 잘 되는 것 같다. 다행히 말이 통하는 라돈치치와 드라간이 있다. 특히 라돈치치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고 의지하면서 살 수 있어 좋다. -인천에 입단하게 된 계기는. ▲인천 외에도 스위스와 프랑스리그에서도 오라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이적이라는 것이 선수 자신의 의사만 가지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구단과 구단 사이의 문제이기도 하다. 에이전트와 구단 측에 추천에 의해서 인천으로 올 수 있었다. -인천에 대한 첫 느낌은. ▲인천에 온 지 3주가 넘었지만 운동만 했기 때문에 시내에는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해서 아직까지는 별 느낌이 없다. 앞으로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싶다. -숙소는 어딘가. ▲지금은 라돈치치와 같이 계양구에 있는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아직은 미혼이지만 약혼녀와 함께 들어와 있다. 약혼녀가 돌아가게 되면 부모님 중 한 분을 모셔와 같이 생활할 계획이다. -한국 선수들 중 친해진 선수가 있나. ▲아직 선수들을 잘 모른다. 한국말을 잘 몰라서 모든 선수들과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별히 누구와 친하기 보다는 모든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싶다. 하지만 사이드에서 빠른 플레이를 보여준 김치우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김치우는 세르비아에서 뛰었던 때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 -마케도니아와 한국 축구의 차이점이라면. ▲한국 축구는 뛰는 양이 많다고 느꼈다. 마케도니아에서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는데 비해 한국은 수비에서 길게 패스하고 달려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인천은 패스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드필드라인이 취약해 보였고 이 때문에 공격수에게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아 득점이 적은 것 같다. -마케도니아 프로리그 수준과 축구팬들은 어떤가. ▲마케도니아 사람들은 축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나라가 경제적으로 힘들어 프로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을 쉽게 찾을 수 없다. 경제적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경기의 경우 거의 매진된다.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높은 편이다. -집중 마크가 예상되는데. ▲공격수는 항상 수비수와 부딪히기 마련이다. 집중적인 대인마크는 신경쓰지 않는다. 미드필더들의 좋은 패스만 있다면 주어진 기회에 골을 넣으면 된다. -전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설명한다면. ▲라보트니츠키는 마케도니아 내에서 유럽 수준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다. 선수들에 대한 처우가 가장 좋고 구단도 좋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은 헝가리 프로팀과 UEFA(유럽축구연맹)컵을 치르고 있는 데 이기거나 비기면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주로 3-4-3과 4-4-2 포메이션을 상대팀에 맞게 썼다. 나는 투톱이나 원톱을 맡았다. -원톱에 나설 경우 라돈치치와 경쟁해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축구는 감독이 수비를 보라면 수비를 하면 되는 것이고 공격을 하라면 공격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감독 지시를 따르면 된다. -장외룡 감독이 특별히 주문한 것은 있나. ▲지금까지 특별히 하신 말씀은 없다. 그냥 몸을 잘 만들어놓고 항상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지시하는 말은 축구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알아듣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라돈치치가 통역해 주기도 한다. -인천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기장에서 항상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서포터스를 보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마케도니아와 비슷하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돌아가는 관중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나뿐만 아니라 인천의 모든 선수들이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각오와 목표는. ▲당장 구체적인 수치나 높이를 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인생을 놓고 보면 지금은 중요한 기반을 닦는 시기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실력을 쌓다보면 언젠가는 빅리그의 명문구단에서 뛸 날도 있을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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