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또 다시 무자비한 살육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국제사회의 들끓는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휴전은 없다고 선언한 이스라엘. 그들이 이처럼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7월 12일 이스라엘 병사 두 명이 납치됐다는 이유로 공습을 시작한 레바논의 민간인 살육현장, 그 피비린내 나는 현장을 SBS TV ‘생방송 세븐데이즈’ 취재팀이 찾았다. 지난 7월 27일 취재진이 유령의 도시로 변한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만난 한 여인은 온 가족이 타고 있던 버스가 폭격 당해 가족을 모두 잃었다며 울부짖었다. 옷가지 조차 챙기지 못한 채 난민촌으로 떠밀려 들어온 어린 자매는 잠시 폭격이 멈추자 가재도구 하나라도 챙겨보겠다고 잔해 더미 속을 더듬었다. 레바논 하늘을 뒤엎고 있는 죽음과 공포, 취재진이 전하는 참상은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지난 30일 헤즈볼라의 거점지역인 카나에서는 60여 명의 민간인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희생됐다. 20일 째 계속되는 무차별 공습으로 숨진 레바논 희상자는 벌써 7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이 민간인이고 특히 그 중 30%는 어린 아이였다. 국제 사회가 즉각 휴전에 대한 합의를 미루고 있는 사이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으로 죽음의 땅이 되어 버린 레바논.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중동지역 분쟁의 평화적 해법은 도대체 없는 것일까. 8월 4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