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 서용빈(35)이 112일만에 1군 무대에 올라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그동안 2군에서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서용빈은 3일 잠실구장 현대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LG의 7-4 승리에 일조했다. 서용빈은 지난 4월 14일 부산 롯데전 이후 무려 112일만에 1군 경기 출장이었다. 오랜만에 활발한 공격을 펼친 LG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고 현대는 3연승을 마감했다. LG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있는 승부였다. 서용빈이 오랜만에 1군무대에 선을 보이며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것은 물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보강한 새로운 외국인 투수인 우완 베로커(29)가 한국무대 첫 등판서 첫 승을 올렸기 때문이다. 베로커는 1회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 2회와 3회 각 2점씩을 내주며 4실점했으나 팀타선의 지원으로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5이닝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베로커는 최고구속 144km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했으나 위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서용빈은 0-4로 뒤진 3회말 공격서 최길성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말 공격서 간판타자 이병규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병규는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여세를 몰아 현대 내야진의 잇단 실수에 편승해 6회 2점을 추가, 7-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4회말 공격서 역전에 성공한 LG는 5회 선발 베로커를 내리고 구원진을 가동해 현대 추격을 뿌리쳤다. 6회 김재현을 시작으로 7회 용병 구원투수 카라이어, 9회 마무리 투수 우규민을 투입,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우규민은 시즌 8세이브째. sun@osen.co.kr 서용빈이 3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