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의 날이었다. KIA 내야수 김종국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팀을 4위로 끌어올렸다. 두산은 소방수 정재훈을 내고도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5위로 내려갔다. 김종국은 3일 광주 두산전에서 2-2로 팽팽하던 9회말 1사1,2루에서 두산 소방수 정재훈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터트렸다. 2루주자 한규식이 홈을 밟았고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38승3무37패를 기록, 5할 승률를 넘어서며 지난 6월17일 이후 47일만에 4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지난 6월18일 4위에 올랐지만 46일만에 5위로 추락했다. 양팀의 두 명의 젋은 투수를 앞세워 접전을 벌였다. 두산 선발 김명제와 KIA 선발 한기주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팽팽한 접전은 6회 들어 점수가 나기시작했다. 두산은 6회초 공격에서 2사 후 민병헌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이종욱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영의 행진을 깼다. 이어 안경현이 중전안타로 뒤를 받쳐 2-0으로 앞서갔다. 5회말 1사 3루에서 스퀴즈번트 실패로 주춤했던 KIA는 6회말 반격에서 2사2루에서 조경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7회말 공격에서는 이현곤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종국이 우중간 안타를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다시 이후는 양팀의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다시 소강 상태에 빠졌다. 결국 양팀의 소방수들인 윤석민(KIA)와 정재훈(두산)까지 출동했고 김종국의 시즌 17호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결판났다. 윤석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안았고 두산 김승회가 패전투수가 됐다. ■게임노트 ◆…서정환 감독은 "한기주가 7이닝동안 잘 던져주었고 김종국이 끝내기 안타를 쳐서 이겼지만 후반기 들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잘싸웠다. 비록 순위가 5위로 내려앉았지만 반 게임 차다. 앞으로 열심히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선발투수 김명제가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도중 교체됐다. 김명제는 6회말 2사 2루에서 KIA 외국인 타자 스캇을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손톱(중지) 이상을 호소하고 김덕윤과 교체됐다. ◆…KIA는 클리닝타임 때 제2회 천안 흥타령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수창초등학교에 지원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KIA는 올해 광주 전남북 지역 초중고교에 지원금 1500만 원과 45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