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3점포' 삼성, 5연패 수렁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6.08.03 22: 09

삼성이 지긋지긋한 연패의 수렁에서 마침내 빠져나왔다. 그간 계속된 패배로 쌓인 분노를 '방망이 쇼'로 한꺼번에 풀었다. 삼성은 3일 대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박한이 박종호 양준혁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이 합작 6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조동찬은 스리런홈런 포함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결과다. 삼성 타선은 1-1 동점이던 2회부터 폭발했다. 상대 선발 윤길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박진만 김대익이 볼넷을 얻자 1사 1,2루에서 이정식이 중전 적시타, 후속 조동찬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으로 응수, 점수차를 벌린 것. 4회에는 박종호 양준혁의 연속 적시타로 2점, 5회에도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2번째 투수 고효준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해 연패 탈출을 확신했다. 9-4로 앞선 6회에는 박진만의 좌전안타로 양준혁이 홈을 밟아 두 자릿수 득점을 기어코 만들어냈다. SK는 1-7로 끌려가던 5회 박재홍의 2타점 우전 안타로 시동을 건 뒤 6회 이대수의 좌월 솔로 홈런, 7회 박재상의 내야땅볼로 1점씩 추가했지만 초반 실점이 워낙 커 추격이 벅찼다. 승패가 사실상 결정난 9회에도 SK는 박재상의 2루타로 점수차를 4점차까지 좁혔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5⅔이닝 8안타 4실점한 전병호는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윤길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승리한 삼성은 4일부터 대전에서 최근 파죽의 6연승 행진 중인 한화를 상대로 주말 3연전 혈전을 펼친다. workhorse@osen.co.kr 조동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