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이 못치면 진다’. 지난 3일 요미우리가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10안타를 뽑고도 1득점에 그쳐 1-5로 패하자 일본 신문들이 요미우리의 현실을 꼬집은 표현이다. 바꿔 말하면 팀이 '물타선'으로 전락해 이승엽이 쳐야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매일 홈런이나 득점타를 치라는 주문이나 다름없다. 는 ‘승짱이 못치면 이길 수 없다’라는 기사의 제목을 통해 이승엽이 없으면 이길 수 없는 타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0-4로 뒤진 3회말 1사 만루찬스에서 니오카가 삼진에 이어 이승엽이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으며 이승엽이 치지 못한 탓에 하라 감독의 통산 200승도 보류됐다고 전했다. 은 요미우리가 3회 1사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고 진단했다. 특히 ‘팀의 97홈런 가운데 ⅓이 넘는 34홈런을 터트린 이승엽이 침묵하면 (요미우리 타선은) 전혀 점화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 이춘광 씨 등 가족 17명이 도쿄돔을 찾았으나 홈런을 안기지 못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는 시각을 바꿔 한신의 선발투수 좌완 시모야나기가 이승엽을 상대로 3타수 1안타로 잘 막았다고 표현했다. 역시 3회 1사만루를 지목하고 최대의 위기였던 이 상황에서 니오카를 삼진, 이승엽을 힘없는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고 궁지에서 탈출했다고 분석했다. 그야말로 이겨도 이승엽이요 져도 이승엽이다. 한신과의 앞선 두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 3방이 아니었으면 1득점에 그쳤다. 이것이 요미우리 타선의 현실이다. 요미우리는 최하위 요코하마에 반 게임차 로 쫓기는 신세. 언제 꼴찌로 떨어질 줄 모르게 됐다. 이승엽은 매일 홈런을 치지 못하는 한 ‘꼴찌팀 4번타자’가 될 수도 있겠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