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성훈이 역전포를 터트려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해 현대에 유독 약한 KIA는 수원경기 4연패를 당했다. 현대는 4일 KIA와의 수원경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정성훈의 결승홈런 등 뒷심을 발휘해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올 시즌 KIA전 9승 2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고 시즌 44승째(1무36패)를 기록했다. KIA는 38승3무38패. 그러나 반 게임 차 5위 두산도 LG에 패하는 바람에 4위는 유지했다. 양팀 초반부터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병살타 등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힘겨운 경기를 벌였다. 양팀 합계 19안타(현대 10안타, KIA 9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총 5점에 그쳤다. 결국 승패는 불펜의 힘에서 갈렸다. 2회초 3안타를 터트리고도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찬스를 날린 KIA는 3회초 2사 1,3루에서 이재주와 홍세완이 잇따라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두 점을 쉽게 뽑았다. 이후 6회까지 현대 공격을 잘 막아냈고 소방수 윤석민까지 이어주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그러나 박정태 정원 이상화 등이 제 몫을 못했다. 현대는 2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 4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1사후 병살타가 나와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다 7회말 공격에서 채종국의 좌전안타와 전준호의 번트안타, 1루 커버에 들어간 KIA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만루찬스를 잡고 이택근의 밀어내기 볼넷과 서튼의 병살타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어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는 2-2이던 8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져나와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는 곧바로 소방수 박준수를 9회초에 출격시켜 KIA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23세이브째. 8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현대 신철인이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KIA는 선발 장문석의 뒤를 받치는 불펜진이 부진한 게 이날의 패인이었다. sunny@osen.co.kr
